◀ 앵 커 ▶
12년 만의 우승, 대구가 야구로 물든 하루였습니다.
11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라이온즈가 KT위즈를 꺾고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라이온즈파크 시대 이후 첫 우승이기도 하지만, 정규리그 2위 팀으로 삼성이 처음 왕좌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5차전 경기와 우승, 석원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의 페덱이 KT 장성우를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는 순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개장 이후 첫 우승이라는 감격과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 불펜으로 시작한 원태인이 첫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삼성은 2회 한점을 먼저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중심타선의 안타 4개가 2아웃 이후에 집중되면서 역전을 만듭니다.
흐름을 탄 삼성은 5회까지 원태인이 추가점 없이 잘 막아내면서 빅이닝으로 우승을 예고했습니다.
KT의 2번째 투수 에이스 고영표를 공략하며 무려 8점이나 뽑은 삼성,
11-1로 사실상 흐름을 결정지었고, 6회부터 페덱을 투입해 남은 4이닝을 철저하게 봉쇄했습니다.
12-1, 팀의 승리를 책임진 선발 원태인은 5차전 MVP를 차지합니다.
◀원태인 / 삼성라이온즈 5차전 MVP▶
"선발승으로서 이렇게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고 어제 자면서 자기 전에 참 많은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들이 다 이루어진 날인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나도 행복한 날인 것 같습니다."
정규리그 2위 삼성이 상대한 건,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던 1위 KT.
1차전을 내줬지만, 내리 4경기를 가져오며 우승까지 이른 삼성의 일등 공신은 부상에도 팀 타선을 이끈 구자욱이었습니다.
◀구자욱 / 삼성라이온즈 한국시리즈 MVP▶
"일단 뭐 숱한 시련 속에 저희가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팬분들의 응원과 격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고, 드디어 이제 어두운 터널을 벗어난 느낌이 들어서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부임 이후,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박진만 감독은 결국 3번째 도전에서 약속했던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박진만 / 삼성라이온즈 감독▶
"정규 시즌 때랑 단기전 포스트시즌 할 때는 뭔가 좀 내 나름대로 좀 과감하게 조금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24년도에 한 번 했고요. 그럼으로써 올 시즌에는 그런 부분이 하여튼 그런 부분도 제가 과감하게 한다고 해도 선수들이 따라와 줘야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고."
라이온즈파크로 둥지를 옮긴 뒤 이어졌던 지독한 새집증후군 징크스를 개장 10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극복했다는 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옵니다.
"정규리그 1위가 아닌 도전자의 입장으로는 첫 우승이란 점에서 삼성의 이번 정상 등극은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MBC뉴스 석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장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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