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한 체육관 관장이 입시를 준비하던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는 소식, 지난 4월에 전해드렸습니다.
검찰은 징역 9년을 구형했는데, 해당 관장이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피해 학생들의 SNS를 염탐한 듯한 정황이 포착돼, 당사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공소장에 들어 있는 관장의 범죄 행각은 충격적입니다.
평소 운동을 가르쳐준 관장은 SNS로 피해 학생을 체육관으로 불러내, 갑자기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학생 ▶(음성변조)
"신뢰도 나름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빠져나갈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커서…"
역시 운동을 배우던 여자 중학생 2명을 상대로 지난해 7월부터 체육관뿐만 아니라 학생을 태운 자신의 차 안에서도 강제 추행을 여러 차례 저질렀습니다.
강간치상에 따른 아동·청소년 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던 관장은 지난 9월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구속기간 만료를 한 달가량 앞두고 증거 조사가 끝났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게 보석을 결정한 재판부의 판단입니다.
그런데 보석으로 풀려난 뒤 관장이 피해자들의 SNS 계정을 살피는가 하면 피해자들 욕을 주위에 하고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학생▶ (음성변조)
"(다른 피해자가)무서워서 뭐 'ㅇㅇㅇ 관장님 맞으시냐'라고 했는데 '어, 자기 맞다'고 그렇게 DM을 나눴었더라고요."
피해자들은 성폭력을 당한 학생들이 더 있지만 좁은 체육계에 소문나는 것과 해당 관장이 두려워 신고를 못 했다며, 재판부가 내년 1월로 예정된 1심 선고에서
엄벌을 내려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한편 관장은 피해자 접근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SNS 등을 통해 접근한 적 없다"면서도 "판결 전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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