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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강행···시민사회단체 "즉각 중단·논의 기구 마련" 촉구

심병철 기자 입력 2026-11-03 16:21:11 수정 2026-11-03 16:36:18 조회수 25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대구 팔현습지 일대 보도교 공사를 강행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공사 중단과 사업 재검토를 위한 논의 기구 마련을 촉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18개 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팔현습지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는 11월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고모동 공사 현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이번 보도교 공사는 뛰어난 생물 다양성을 지닌 팔현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사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공대위에 따르면 11월 2일 공사 현장에 진입로 확보를 위한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가 투입돼 부지 정비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대위 관계자들이 장비 앞을 막아서며 공사는 일시 중단됐습니다.

공대위는 10월 28일부터 이어온 현장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는 한편, 추가 장비 진입 시 물리적 저지와 함께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지혁 대구 시민단체 연대회의 운영위원장(팔현습지 공대위 공동 집행위원장)은 "기습적으로 들어온 중장비를 몸으로 막고서야 작업이 멈췄다"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농성 시민들에게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예운 '팔현습지 보도교 공사 반대 시민모임' 대표 역시 수백억 규모의 토목 공사가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홍수 예방 목적과도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는 동구 효목동에서 수성구 매호동 일원에 제방을 구축하고, 886m 길이의 보도교를 포함한 1.5km 구간의 산책로 연결도로를 개설하는 '금호강 고모지구 하천환경 정비사업'의 하나입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수리부엉이와 담비 등 법정보호종 25종 이상이 서식하는 핵심 생태계가 훼손된다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습지와의 떨어진 거리를 확보하고 보도교 높이와 교각 수를 축소하는 등 설계를 변경해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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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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