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지역 취업자 가운데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현상이 지속되는 한편, 여성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신규 진입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북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일자리 이동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5년과 2024년에 모두 일하고 있는 '취업 유지자' 가운데 다른 지역에 취업한 전출자는 대구가 25.4%인 27만 2,000여 명, 경북은 23.5%인 29만 2,000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청년층 절반 이상 수도권으로···대구는 '순유출' 심화
특히 이들 전출자 가운데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중은 대구가 43.0%(11만 7,000여 명), 경북이 42.4%(12만 3,000여 명)로 가장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15살~39살 사이의 젊은 층에서 수도권 전출 비중이 대구 53.5%, 경북 50.1%를 기록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대구의 경우 15살~39살 청년층의 타 지역 전출(9만 9,000여 명)이 전입(7만 6,000여 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신규 취업자는 여성·고령층 중심···60살 이상 여성 3배 급증
2015년 미취업 상태였다가 2024년 새로 일자리를 얻은 '신규 진입자'는 대구 33만 5,000여 명, 경북 3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진입자 중 성별로는 여성 비중(대구 59.8%, 경북 56.2%)이 남성을 크게 앞질렀고, 연령별로는 청년층(15살~29살) 다음으로 60살 이상 고령층(대구 19.7%, 경북 26.2%)의 신규 취업 진입이 두드러졌습니다.
60살 이상 연령층의 신규 진입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년 지나도 저소득 늪···여성일수록 '소득 사다리' 단절
고용 형태 측면에서는 2015년 일용근로자였던 취업자 중 절반 이상(대구 53.3%, 경북 50.8%)이 2024년 상시근로자로 이동해 일부 고용 안정성이 개선된 흐름도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소득 구간별로 보면 저소득층의 계층 이동 사다리는 사실상 끊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5년 소득 3,000만 원 미만이었던 저소득 취업자는 절반 이상(대구 57.9%, 경북 55.1%)이 10년이 지난 뒤에도 동일한 소득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10년 간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입니다.
특히 이 같은 저소득 고착화 현상은 여성 취업자에게 더 가혹했습니다.
대구의 경우 3,000만 원 미만 구간에 계속 머문 비중이 남성은 50.6%였지만, 여성은 65.3%에 달해 남녀 간 소득 이동성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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