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기창 안동시장이 각종 비리 의혹으로 1년 가까이 수사를 받고 있고, 동생과 최측근 등 주변 인물 6명이 구속됐습니다.
시장의 사과와 입장 표명 촉구는 물론, 시의회가 거취 표명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등 지역 사회에서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도의적인 사과조차 한마디 없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5일. 권기창 안동시장 선거 캠프 상황실장이자 직전 권 시장 소통비서관, 안동시 계약 관련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7월 15일. 권기창 비선 자금 관리책으로 지목돼 온 안동시시설관리공단 이사 구속.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 3개 혐의.
9월 1일. 권기창 시장 남동생과 측근인 안동시장애인체육회 간부 2명 구속. 당원 모집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
10월 14일. 안동시 산불 이재민 임시 주택 납품 관련 40대 브로커 알선수재 혐의 구속.
10월 15일. 권기창 시장 정책보좌관 구속. 역시 당원 모집 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
가족과 측근 등 무려 6명이 줄줄이 구속되고, 시장 본인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1년 가까이 수사 중인 초유의 사태에, 지금껏 단 한 마디의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없습니다.
비리 혐의에 대한 시의회 시정질문이 예고된 날.
◀기자▶
"시장님 지금 안 계시죠?"
◀안동시장 비서실 관계자▶
"오늘내일 병가입니다."
◀김새롬 안동시의원▶
"측근들의 비리 혐의와 인사·조직 운영의 난맥, 주요 사업의 절차 위반에 대해 시장에게 직접 묻고자 했습니다··· 위인설관으로 시정을 흔든 책임, 지금 시장이 답해야 할 것입니다."
수사 중인 시장이 휴대전화를 안동호에 빠트리고, 시정질문을 앞두고 병가를 냈다는 소식에 공무원들의 조롱 글이 넘쳐납니다.
국정감사에서는 더딘 경찰 수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채현일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장님 관련해서 여러 구설수가 있나 봐요. 근데 보니까 이게 측근, 친인척, 공무원 다 얽힌 토착 권력 비리 종합 세트 같아요. 지금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박헌수 경북경찰청장▶
"관계자, 고소·고발인 조사 다 받고 압수수색 해서요. 공소시효(12월 3일) 내에 사건 완결될 수 있도록···"
계속되는 수사와 압수수색에 시정은 표류하고 있고, 시정에 대한 도덕성과 공정성은 불신으로 바뀐 지 오래입니다.
◀손정우 안동시공무원노조 위원장▶
"(시청, 산하기관에서) 수사선상에 오른 분도 서른 분 이상 되는 걸로 파악하고 있고, 본인이 사법 리스크에 휘말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사실상 업무 회피, 위축이 심한 상황입니다."
안동의 명예까지 바닥에 떨어졌다는 시민들의 비판과 비난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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