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선거자금 집행 의혹으로 구속 위기에 놓인 측근을 위해 직접 법원에 나와 변론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10월 27일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린 선거 용역업체 사장 박 모 씨와 선거캠프 회계담당자 김 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변호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심문 뒤 기자들을 만난 홍 전 시장은 "경찰이 가공 거래로 적시한 5∼6가지가 전부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것"이라며 "당시 홍보영상이나 국회 정책자료집 등 실제 거래가 있었다는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은 경찰 수사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시키기 위해 마음대로 공범자라고 만들어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번 영장 청구가 다른 증거가 있는 게 아니라 선거 자원봉사자 4∼5명이 자기들끼리 주고받은 카카오톡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것"이라며 "수사가 허술하다"고 말했습니다.
'명태균 여론 조사비 대납'과 관련해서는 "명태균은 묻지도 마라. 얼굴 한 번 본 게 전부"라며 "나한테 문제가 되면 나를 부르면 된다. 나를 부르지 않는 것은 아마 부를 근거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씨와 김 씨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선거캠프 정치자금을 부정하게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둘이 공모해 캠프 정치자금 수천만 원 상당을 부정하게 지출한 정황을 잡았습니다.
이들은 대선 경선이 끝난 뒤 허위 증빙서류 등을 사용해 작성한 회계보고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중 박 씨는 홍 전 시장 아들 친구인 최 모 씨의 후배로, 박 씨는 '명태균 여론조사 비용 대납' 혐의로도 고발당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여론 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시민단체에 고발된 홍 전 시장과 박 씨 등 4명을 수사하다가 당초 고발 사건과 별개의 범죄 혐의를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당시 시민단체는 홍 전 시장 복당과 대구시장 당선을 목적으로 미래한국연구소가 최 씨 의뢰를 받아 12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4,370만 원을 박 씨가 대납했고, 그 대가로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에 당선된 뒤 박 씨 등을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씨 등은 논란이 불거지자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직에서 사직했지만 제기된 혐의는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씨와 김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27일 늦은 오후쯤 결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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