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야구가 시작됐지만 입장표 구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요.
정가의 수십 배가 넘는 웃돈을 얹어 파는 암표 판매와 꼼수가 여전합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표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우한얼·우지민 경북 구미시▶
"저희가 3명이 왔는데 두 장밖에 없어서 두 명만 들어가는 걸로···"
◀이하늘·김이로·김덕수 경기도 성남시▶
"저희는 둘 다 (표 구하기에) 실패했는데 오늘 같이 오는 지인 분이 겨우 구하셔서 힘들게 힘들게 오게 됐습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표를 구하기도 합니다.
◀이준섭 대구시 북구▶
"취소된 표 구하려고 하다가도 못 구했고. 그래서 오늘은 당근으로, 어젯밤에 늦게 당근에서···"
경기 시작 전, 티켓 중개 플랫폼에는 정가에 웃돈을 얹어 파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응원석은 장당 43만 원, 테이블석은 230만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런 암표 판매, 마우스 클릭을 자동으로 반복해 예매를 시도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경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2025년 5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야구 표 1,300여 장을 사들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36번이나 되팔아 4천 5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관석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본인이 이제 프로야구 입장권을 예매하기가 힘들어서 지인 소개로 이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방법을 안내받았던 것 같고···"
이런 매크로 프로그램을 온라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만 원도 안 되는 돈을 주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샀는데요. 사용법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불법을 없애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암표 매매에 대한 처벌이 강화했습니다.
최대 1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을 목적으로 반복해서 비싸게 팔았다는 게 입증돼야 해 꼼수는 여전합니다.
매크로를 이용해 표를 구한 뒤 구매자에게 PIN 번호를 전달하는 '표 선물하기'나 돈을 미리 받고 대신 표를 예매해 주는 '대리 예매' 등 편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이후 신고된 공연·스포츠 입장권 암표는 6만 8천 건.
경찰은 현장 합동 단속에 나서는 한편, 전문 암표 판매업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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