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지를 지키기 위해 포항 호미곶 해양보호구역이 지난 2024년 대폭 확대됐습니다.
당시 바다 생태계 조사가 이뤄졌는데, 정작 확대 이후에는 생태계 변화를 확인할 정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호미곶 앞바다.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린 물고기와 각종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중요한 서식 공간입니다.
호미곶 해양보호구역은 2021년 처음 지정된 뒤, 2024년 면적이 약 287배 확대됐습니다.
확대에 앞서 실시한 2023년 생태조사에서는 게바다말 서식 면적이 1만 5,000여 제곱미터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보호구역을 확대하고도, 이곳의 생태계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볼 국가 차원의 정기 조사 체계는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해양환경공단이 2년마다 실시하는 암반 생태조사에 호미곶은 조사 정점으로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또 포항해수청과 포항시에서도 별도의 정기 생태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호구역 지정 당시에는 게바다말의 서식 면적까지 상세하게 조사했지만, 정작 지정 이후에는 생태 변화를 추적하는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해양보호구역 지정 이후 보호 효과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미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전문 연구원▶
"노력을 투입했다, 이거는 평가할 수 있지만 실제로 생태적으로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호미곶에 정기 조사 정점을 추가하려면 전문가 검토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수중 모니터링 시설 등을 포함시켰지만, 아직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광석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사무관▶
"예타가 통과가 되면 일단 그거부터 해보고, 그거에 따라서 부족한 조사나 그런 것들은 일단 더 집어넣는 게 맞을 것 같거든요."
보호구역 지정의 목적은 바닷속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인 만큼, 전문적인 생태 조사와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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