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십억 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경영난을 이유로 직원들을 정리해고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네이처이앤티가 지노위 부당해고 판정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회사는 포항시의 행정명령에 따른 매립장 공사비 부담으로 경영이 악화해 해고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는데요.
노조가 반박에 나선 가운데, 포항시의회도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성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직원 8명을 해고한 네이처이앤티.
경북지노위는 이 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지만, 회사는 이에 불복해 중노위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회사는 경영 악화의 원인 중 하나로 매립장 안정화 공사비 부담을 들었습니다.
기존 폐기물을 파내 옮기고 비워진 매립장을 다시 사용하는 사실상 매립장 증설 사업인데, 회사는 2022년 포항시 시정명령을 근거로, 이 공사가 "투자가 아니라 법적 의무"라고 주장합니다.
행정명령에 따른 1,500억 원대 공사비 부담에 대출까지 막혀 해고가 불가피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가 막대한 수익을 기대하고 추진한 신규 사업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조하영 금속노조 네이처이앤티지 회장▶
"(수익) 1조 원 얘기까지 (회사로부터) 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까지 좀 기다려달라고 부탁도 하고 이런 식으로 저희한테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제 와서···"
회사가 사업 투자비를 행정명령에 따른 불가피한 부담으로 주장하며 해고를 정당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업 추진 과정은 포항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김현옥 포항시의원 (복지환경위원회)▶
"(회사는) 그 매립장이 다 찼기 때문에 위에 있는 옥명공원으로 기존에 있는 매립장을 옮기고 자기네들은 560만 루베를 새로 갖고 싶었던 겁니다."
포항시는 안전대책을 요구했을 뿐 신규 매립장 조성 등 구체적인 방식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성호 포항시의원 (복지환경위원회)▶
"'(구체적인 규모를 정해) 사업 시행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상기 행정명령과 매립장 조성 사업과는 무관합니다'라는 검토 보고가 있었습니다. 시의 입장입니다."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네이처이앤티 배민수 대표이사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한 가운데, 시의회에선 지역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영상 출처 포항시의회,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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