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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다문화 학생과 공존 수용" 65%···대구 성서 주민 60% "지자체 예산 지원 늘려야"

도건협 기자 입력 2026-10-25 14:00:00 조회수 30

대구 최대 이주민 밀집 지역인 달서구 성서공단 일대에서 주민 대다수가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과의 공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들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공적 지원 확대에도 크게 동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영리민간단체 '(가칭)성서이주배경아동청소년센터 당당'이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성서공단 노동자, 와룡시장 상인, 이곡동·신당동 주민 등 2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서 지역 정주민들의 이주민 수용성은 기존의 일관된 편견과 달리 매우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실 내 공존 수용" 65%···"일자리 침해·갈등 유발" 우려는 20% 이하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8%가 '내 자녀 또는 손주 학급에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이 함께 있는 것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현재 미성년 자녀나 손주와 함께 살고 있는 학부모·보호자 그룹으로 한정할 경우, 수용 응답 비율은 70.9%까지 높아졌고, 거부 의사는 1.8%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흔히 제기되는 부정적 선입견은 낮았습니다.

'이주민 증가가 정주민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은 20.2%에 그쳤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9.6%로 3배에 달했습니다.

'지역 내 갈등을 심화시킨다'는 응답 역시 17.9% 수준에 머물렀고, 갈등을 심화시키지 않는다는 응답이 57.3%로 3배를 넘었습니다.

응답자의 65.0%는 오히려 이주민이 지역 사회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주민과 자주 접촉하거나 도움을 주고받은 경험이 있는 주민일수록 부정적 편견이 현저히 낮고 수용성이 높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단순 정보나 언론 매체보다 일터와 시장 등 현장에서의 일상적 교류가 편견 해소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주민 10명 중 6명 "언어·교육비 지자체 예산 지원 강화해야"
공존에 대한 높은 수용성은 공적 지원 요구로 이어졌습니다.

응답자의 57.6%가 '동네에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복지 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고, 60.7%는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의 언어 지원, 상담, 교육비에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주 배경 아동 양육을 개별 가정이 아닌 지역 사회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주민들이 주관식 응답을 통해 꼽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국어 교육 및 의사소통 지원(27%)'과 '차별·편견 해소(16%)', '주민 교류·소통의 장 마련(12%)' 순이었습니다.

학교 현장은 '언어 장벽과 돌봄 공백'···미등록 아동은 의료·보육 배제

실태조사와 함께 진행된 현장 인터뷰에서는 법적·제도적 사각지대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성서초·신당초·와룡중 등 성서 지역 학교에서는 저학년 학급의 상당수, 심하게는 한 학급의 절반 가까이가 이주 배경 학생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학 전까지 한국어를 접하지 못한 아동들은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물론 또래 관계 형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정 내 언어 환경이 구축되지 않아 학습 격차가 심화하는 실정입니다.

특히 미등록 체류 아동 가정의 경우, 월 40만~50만 원에 달하는 보육비를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데다 건강보험 혜택 배제로 아파도 병원에 가기 힘든 의료 공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맞벌이 부모의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방과 후 돌봄 공백 문제 역시 민간 차원의 우회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센터 측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통·번역 및 한국어교육 체계 구축, 정주민-이주민 상시 교류 플랫폼 마련, 체류 자격과 무관한 보편적 아동 돌봄·의료·교육권 보장 등을 지자체와 지역사회에 제안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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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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