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당내 인사들의 연이은 '소방 예산'과 관련한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월 20일 당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루 전 부승찬 의원에 대한 엄중 경고 통보와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 사실을 재확인하며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해야 할 때이며,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당 전체에 자중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10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발언으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 예산 중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달라고 정부에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추 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부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소방관 인건비 등 지자체 부담 부담감을 토로하는 취지였으나, 현장 소방관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예산을 '재정 빨대'로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소방 노조와 여론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추 지사는 논란 초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10월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자리에서 처음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유감이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해 진정성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추 지사는 순직 소방관의 영결식이 열린 10월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장에서 "소방 공무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인 10월 19일 국토위 국감장에서 부승찬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파장을 불렀습니다.
부 의원은 "소방 공무원이 국가직임에도 예산의 90% 정도를 지자체가 부담하니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거 아니겠느냐"며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 주지 않고 비난만 해선 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귀를 의심케 하는 망언"이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고, 감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습니다.
사태가 연일 악화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리감찰단 직권조사에 착수하는 등 당 차원에서 연이어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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