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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장모 폭행 살해 뒤 캐리어에 유기···조재복 징역 45년

양관희 기자 입력 2026-10-15 20:30:00 조회수 47

◀앵커▶
대구에서 함께 살던 장모를 오랜 시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복에게 1심에서 징역 45년이 선고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6살 조재복이 여행용 가방,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고, 아내 최 모 씨가 고개를 숙인 채 뒤따라갑니다.

조재복은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담아 신천변에 버렸습니다.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조재복은 1심에서 징역 4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30년간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분노를 조절 못 해 장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2026년 3월 18일 눈이 뒤집힌 채 천장만 바라보고 움직이지 못하는 장모를 계속 때려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 직전 "아내가 구급차를 부르자고 했지만 거절했고, 그 뒤 계속 폭행했다"고 판시했습니다.

조재복은 장모를 기초생활수급비 등 경제적으로 이용하려고 자기 집으로 데려왔지만 여의치 않자 불만을 품고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홈캠으로 감시하며 장모와 아내 외출을 제한하고 휴대전화 사용도 철저히 감시해 왔습니다.

재판부는 "주인과 노예 관계를 연상케 하는 심리 지배 상황"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지적 능력이 낮은 장모와 아내는 학습된 무기력과 상황판단 제약 때문에 탈출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장모는 '엄마라도 도망쳐라'라는 딸의 말에 '둘이 맞는 게 낫다'고 말하며 딸의 곁을 지켰지만, 결국 조재복의 잔혹한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화장실 바닥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조재복의 낮은 지적 능력과 계획범죄가 아닌 점, 행실이 개선될 수도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민 대구지법 공보판사▶
"피고인의 경우에 그 지능 지수가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점이 있고 확정적 고의로 피해자를 살해에 이르게 한 점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점···"

한편 숨진 장모의 부검 결과 갈비뼈, 허리뼈 등 다발성 골절과 대뇌 출혈 등이 확인됐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 # 조재복
  • # 장모살해
  • # 무기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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