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경주의 한 레미콘 업체가 지입차주들과의 갈등으로 한 달 넘게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지입차주들은 기존에 지급하던 운송 지원금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업체는 적자 누적과 경영 악화로 지원금 지급이 어렵고, 폐업 위기까지 내몰렸다며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있는 레미콘 업체입니다.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레미콘 지입 차주 11명이 38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레미콘 업체측이 기존에 지급해 온 출퇴근 교통비와 운송 거리에 따른 지원금 등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9월부터 레미콘 운송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찬우 민주노총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 지회장 ▶
"협의가 되지 않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2026년부터는 이거는 못 주겠다 해서 지금 우리가 파업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파업한 지가 오늘로써 38일째···"
특히 지입 차주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비수기에 지급됐던 월 300만 원의 최저 운송비는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원준희 민주노총 울산건설기계지부 대종레미콘 분회장▶
"우리가 최저 임금이 300만 원이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일을 못 할 때 보장이 이것도 사측에서는 못 준다는 거야. 그래서 하나도 못 준다는 겁니다. 하나도 못 주고 너희들 일을 하고 싶으면 하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라 이래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게 있을 수가 있습니까"
반면 레미콘 업체측은 경영 악화로 인해 2026년 5억 원이 넘는 막대한 적자가 발생한 상태여서 지원금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조측의 무리한 요구와 함께 일방적인 파업 사태가 벌어지면서 지입 차주들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고 현재는 폐업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효 대종레미콘 부회장▶
"현재 계속되는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서 회사 경영이 연간 수억 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지입차주들이) 무리하게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어 회사가 폐업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노총측은 사측의 운송 계약 해지 조치에 대해, 향후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혀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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