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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묶인 보조금···경북 점자도서관 운영 '난항'

박성아 기자 입력 2026-10-15 20:30:00 조회수 35

◀앵커▶
포항에 있는 경북 점자도서관이 7년째 이어진 보조금 동결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음성 도서를 현실에 맞는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고장 난 장비를 수리하는 데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각장애인 배성희 씨가 CD를 꺼냅니다.

책의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음성으로 녹음한 음성 도서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컴퓨터에서도 CD 재생이 어렵고 별도 재생 기기도 거의 쓰이지 않다 보니 이용이 쉽지 않습니다.

◀배성희 시각장애인▶ 
"이동하면서 듣기도 어렵고 집에서도 CD 플레이어가 저희가 시각장애인이라 조작이 어려워요. 그래서 지금 거의 못 듣고 있고요."

경북 점자도서관이 보유한 음성도서와 화면 해설 영상 등 CD 자료는 모두 3만 2,000여 장.

도서관은 달라진 이용 환경에 맞춰 이 자료들을 USB로 전환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7년째 예산이 제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도서관 운영비는 90% 이상 지자체 보조금으로 충당되는데, 이 보조금은 지난 2020년부터 7년째 3억 2,000만 원으로 동결된 상태입니다.

그 사이 인건비와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실제 사업비는 줄어들다 보니, USB 전환 등 사업 추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점자프린터 등 필수 장비가 고장 나도 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아람 경북 점자도서관 점자도서제작팀장▶ 
"(점자프린터에서) 몇 개월 전에 이 증상이 나타난 걸 확인은 했는데 지금 수리는 못하고 있어서 세워둔 상태예요."

점자도서관은 USB 전환 등 필요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선 최소 15%가량 보조금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규성 경북 점자도서관장▶ 
"정보 접근에 있어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특히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은 더 중요한···"

경북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1만 5,000여 명.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달라진 이용 환경에 맞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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