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국내 '010' 번호로 바꿔 보이스 피싱 범행을 도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구경찰청은 해외 발신 번호를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이른바 '불법 중계기'를 운영한 혐의로 20대 남성 총책 등 1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해외 보이스 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대구에 있는 빌라와 숙박업소 등 13곳에 불법 중계기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은 3억 4,000만 원가량인데, 피해자들은 국내 번호로 조작돼 걸려 온 전화를 실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연락으로 착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계기 관리책은 하루 20만 원에서 30만 원의 수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번호 조작에 쓰인 휴대전화와 라우터, 노트북 등 장비 3,500여 점을 압수했습니다.
또 보이스 피싱과 신종 스캠 범죄 등에 쓰이는 불법 중계기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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