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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제자리'인데···광주 군 공항 이전만 정부의 특혜?

권윤수 기자 입력 2026-10-13 20:30:00 조회수 63

◀앵커▶
대구경북신공항과 마찬가지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건립이 추진되던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호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공공 주도 방식으로 바뀌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TK 신공항 건설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을 거부했던 정부가 호남에는 특혜를 주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2026년 7월 말 광주 군 공항 자리 826만㎡ 터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예비 사업 시행자로 선정됐고, 2027년 중순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는 걸 목표로 이미 10월 초부터 설계에 들어갔습니다.

800조 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른바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달성군에 조성할 대구 제2 국가산단은 2023년 3월 후보지로 지정된 뒤 2년 6개월 만인 2025년 9월에야 설계 용역이 발주됐다"며 '호남 특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국의 국가산단) 10곳은 지금 아직까지 지지부진한데, 먼저 벌써 신청해 놓은 곳이··· 여기(광주)는 완전히 비행기 타는 것같이 지금 가고 있죠."

국가산단 지정 속도도 문제지만, 이 자리가 광주 군 공항 터라는 걸 생각하면 대구경북신공항 사업과 판이하게 진행되는 게 눈에 띕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과 대구경북신공항 건립 사업은 둘 다 기부 대 양여로 추진됐습니다.

기부 대 양여는 민간이 해당 부지를 받아서 개발하고, 그 수익으로 국방부가 원하는 장소에 군 공항을 지은 뒤 국가에 기부하는 방식입니다.

민간사업자를 찾는 게 핵심인데, 대구경북신공항은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지지부진합니다.

그래서 시행자인 대구시가 우선 착공을 위해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을 빌려줄 것과 LH의 사업 참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광주의 경우 군 공항 자리에 반도체 단지를 건립하기로 뚜렷한 계획이 나오면서 속도가 붙었습니다.

LH가 국가산단으로 개발해 입주할 반도체 기업들에 땅을 팔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순항이 예상됩니다.

정치권에선 이것도 차별이라며 불만입니다.

◀강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우리는 지금 사업자가 없어서 못 구해서 지금 지지부진인데, 저기(광주)는 이제 LH가 주체가 돼 버리니까 LH가 돈 들여서 정부에서 돈을 대는 것과 마찬가지죠."

하지만 두 사업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따릅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에는 9조 원이 드는데, 대구경북신공항은 민간 공항 이전과 맞물려 15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덩치가 2배 가까이 큰 사업입니다.

광주 쪽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추진 동력을 얻은 반면, 대구와 경북은 신공항 건립 방식을 두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소음 공해와 재산권 침해 등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숙원 사업인 공항 이전을 두고 대구·경북, 전남·광주가 서로 다른 운명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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