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0일 수십 명의 부상자를 낸 대구 북구 관음동 상가 건물 천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부터 1시간가량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등 관계기관 10여 명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4층짜리 상가 건물 2층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광역수사대를 중심으로 33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무너져 내린 천장 반자(천장에 설치된 마감재나 구조물)를 비롯한 내부 전체를 대상으로 시공 과정의 문제점과 구조적 결함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했습니다.
행정당국은 마감재를 지탱하던 와이어 등 노후화한 구조물이 끊어지면서 붕괴로 이어졌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생활용품 판매 업체 측의 홈캠 1대를 확보해 영상을 분석 중입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영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시공 시점과 붕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수사 결과 건물 관리자나 임대 업체의 안전 관리 부실이 드러날 경우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형사 입건된 피의자는 없습니다.
앞서 10월 10일 오전 10시 16분쯤 발생한 이 사고는, 해당 업체가 2층에 고령자들을 모아놓고 주방용품과 전기장판 등을 판매하던 중 천장 마감재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며 발생했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66명이 좁은 계단을 통해 긴급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38명이 긁힘 등의 경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개별적으로 병원을 찾은 부상자까지 추적해 확인한 결과, 총 18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5명은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고가 난 상가건물은 1994년 준공됐는데, 2층은 당구장으로 운영되다 2025년 3월 폐업한 뒤 1년 넘게 공실로 방치돼 왔으며, 이달 3일부터 해당 업체가 임대해 사용 중이었습니다.
1층 식자재마트는 지난 9월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사고 현장 인근에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설치했으며, 대피 과정에서 충격을 받은 피해자와 지역 주민 20여 명이 이곳에서 심리 상담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건물 시공 및 관리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 대구관음동
- # 건물붕괴
- # 경찰
- # 현장감식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