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의 대학으로 유학을 오는 외국인 학생 수가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국 시도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이고, 규모로 봐도 전국에서 네 번째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물가, 그리고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이 유학생 증가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석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경국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의 한 연구실.
실험 준비로 분주한 대학원생들 가운데 방글라데시에서 유학 온 몸타즈 씨도 있습니다.
2024년 경국대에서 어학연수 1년을 마친 뒤 식물 추출물이 갱년기 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우리 정부초청 장학생에도 선발됐지만, 수도권 대신 경북행을 결심한 건 경상북도의 매력적인 지원 조건 때문입니다.
◀칸 몸타즈(방글라데시) 경국대 식품생명공학과 석사과정▶
"실험도 많이 할 수 있고, 경상북도 안에서 제 공부를 끝내면 일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K-GKS(경상북도 초청 장학생)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이공계 석박사 유학생들에겐 정착을 조건으로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지역 기업에 취업하면 체류 자격을 완화하는 등 유학생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도내 대학에서 학위 과정을 밟는 유학생 수가 1년 만에 49%나 급증했습니다.
전국 평균의 두 배로 17개 시도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입니다.
어학연수 등 비학위 과정까지 더하면 2만 2,000명이 넘는데, 수도권과 부산 다음으로 많은 규모입니다.
◀박선영 경상북도 대학정책과장▶
"일단 외국인 유학생들이 오면 수도권에 많이 거주하지만, 그 이후에 주거 비용이나 생활물가, 이런 것이 저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북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경상북도는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 등 5개 나라에 경북행 유학을 소개하는 '경북 학당'을 운영 중인데, 지금 속도면 2027년 유학생은 3만 명을 넘길 걸로 보입니다.
다만, 경북 유학의 장점인 저렴한 주거비가 유지되려면, 거점별로 유학생 연합 기숙사를 신설하는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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