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잇따르는 연휴에 장거리 운전에 나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것'만 믿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사고가 나면, 다른 사고에 비해 사망률이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연 이게 뭔지 서성원 기자의 보도 함께 보시죠.
◀리포트▶
어두운 밤, 고속도로에서 사고 수습이 한창입니다.
경광등이 번쩍이자 조심스럽게 피해 가는 운전자들.
그런데,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덮칩니다.
이 사고로 경찰관과 견인차 운전자가 숨지고, 다친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사고를 낸 차는 적응형 순항 제어장치인 ACC가 켜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로에 사고로 멈춰 선 승용차를 뒤에서 일정한 속도로 달려온 승용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1명이 숨진 이 사고 역시, ACC를 켜고 운행하다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창동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교통부 대리▶
"ACC(적응형 순항 제어장치)를 켜놓고 차량이 알아서 주행한다고 생각해 휴대전화로 영상이나 메시지를 보거나 졸거나 잠이 드는 등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면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2021년부터 2026년 6월 사이 고속도로에서 ACC 작동 중에 일어난 것으로 분류된 사고는 33건.
많지 않아 보이지만, 무려 24명이나 숨져, 사망률이 72.7%에 달했습니다.
사고가 났다 하면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겁니다.
◀양창동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교통부 대리▶
"같은 기간 전체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사망률)보다 약 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ACC 사용 중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장치를 맹신했다가 2차 사고가 나면서 큰 인명피해를 불러온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책을 보면 광고하거나 이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요. 제조 단계에서부터 좀 엄격한 고지(알릴) 의무라든지 이런 것을 부과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국토부하고 같이 협의하고 있고 국토부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행 보조 장치를 작동했다고 방심했다가는 자신과 타인의 목숨까지 한순간에 앗아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MBC 뉴스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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