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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응급실·분만실 소멸···무너지는 지역 의료

조재한 기자 입력 2026-10-07 20:30:00 조회수 99

◀앵커▶
응급실 찾아 헤매기나 산부인과가 없어 원정 출산 하기, 지역에선 일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너지는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지역의사제'가 도입됐습니다.

말 그대로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일하는 의사를 두는 건데, 본격적으로 지역 의사가 배출되려면 10년은 더 있어야 하고, 그마저도 근본 대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세 차례 걸쳐 지역 의료 현실과 지역의사제 정착을 위한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붕괴하고 있는 지역 의료 현실을 조재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된 지 3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8개 읍면의 군위군의 경우, 2025년 기준 36개 의료기관이 있는데, 절반인 18개는 보건소와 보건지소입니다.

나머지 18개는 모두 의원급이고, 13개가 군위읍에 몰려 있습니다.

야간이 더 걱정입니다.

공중보건의가 투입되는 보건소 당직만 있어 사실상 무의촌 상황이 됩니다.

◀기자▶
"밤에 아프면 어떡합니까?" 
◀대구 군위군 주민▶
"밤에요. 밤에는 힘들지. 밤에 아픈 건 억지로 참아야 하지 우야노."

대구와 맞닿은 경북 칠곡군.

칠곡군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왜관병원은 10년 동안 운영하던 응급실을 2026년 8월 닫았습니다.

대신 보건지소가 응급진료를 맡고, 대도시 병원으로 가기 편해서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경북 칠곡군 주민▶
"(차로 가면) 대구 같으면 30분 될 거고, 구미 같으면 25분 될 거고, 여기는 10분 만에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지역 주민들은 난감하겠다. 진짜."

지역 의료 붕괴는 통계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보건복지부 등으로부터 받은 국감 자료 확인 결과,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칠곡과 고령, 성주 등 절반인 11개 시군에 분만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경우, 전국에 113명 근무하는데 78.8%인 89명이 서울에 있고, 대구에는 3명, 경북에는 한 명도 없습니다.

지역 소멸을 막자면서도 아이 낳을 곳도 없고 아이가 아플 때 갈 병원도 없는 게 지역의 암울한 현실입니다.

◀소병훈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지금 분만 환경은 무너졌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전국에 100여 명뿐인 국가적 재난 상황입니다. 거점 분만 병원과 소아·청소년 의료 인력에 대한 전폭적인 국고 지원 등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국감에서 요구하겠습니다.)" 

인구 감소와 의료 공백의 악순환 가운데 지역 사회의 버팀목인 의료 기반마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그래픽 한민수)

  • # 지역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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