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10월 2일, 사흘 만에 다시 담화를 내고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낸 우리 정부를 향해 "자작 광대극"이라고 또다시 부인했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우리 정부가 "이기적 목적을 위해 한반도 정세를 중태에 빠뜨리려는 흉악한 본색을 드러내 보였다"며 "'은밀하고 의도적인 지뢰 매설'이라는 터무니없는 결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는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게 영영 문을 닫는 게 목적"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 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거듭 강조한 데 대해선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북한을 향해 '도발'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 대해서도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감행한 "무인기 도발 사건과 같은 게 진짜 도발"이라며 "더 이상 잔머리를 굴리지 말고 허튼 수작질을 걷어치우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여정 부장은 앞서 9월 29일에도 우리 군 당국의 발표를 '자작극'이라며 전면 부인했는데, 지뢰 폭발 사건과의 연관성을 차단하면서 '국경선 요새화' 명분을 거듭 쌓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편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연합사령부가 있는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났습니다.
국방부는 강 장관이 한미 장병들을 격려한 뒤 '함께 싸우겠다는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 치의 빈틈도 없는 대비 태세를 확립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이후 브런슨 연합사령관을 접견해 주요 현안을 논의했는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은 물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발생한 북한군 지뢰 폭발 사건과 군사분계선 기준선 협의 등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강 장관은 용산 국방부 청사로 복귀해 기자들과 만나 "브런슨 사령관과 여러 현안을 논의했고,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논의도 했다"고 짧게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현역 시절이던 2023년 1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맡아 2024년 12월 취임한 브런슨 사령관과 함께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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