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청이 10월 2일부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대구에서도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대구중수청은 아직 사무 공간을 완전히 갖추지 않은 채 10월 2일 1호 사건을 접수했고, 공소청에서는 민원 접수 시스템에 장애가 생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남구 대명동에 대구지방 중대범죄수사청, 중수청이 들어섰습니다.
개청 첫날부터 한 시민은 사건을 접수하려고 1시간가량 기다렸습니다.
◀현장음▶
"성역 없는 수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원칙대로 수사하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무 공간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아 사건 접수도 1층 로비에서 이뤄졌습니다.
◀대구중수청 관계자▶
"물품이나 뭐 이런 시스템이 구비가 안 돼 있으니까."
대구중수청 접수 1호 사건은 검찰 비리와 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사건을 접수한 시민은 중수청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박헌관 대구 달성군▶
"검찰 비리에 환멸을 느꼈고, 그리고 또 수사가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는지 그걸 한번 보기 위해서 1호로···"
사건 접수 민원인 바람대로 수사가 신속히 진행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검찰이 마무리하지 못한 사건 16만 건이 경찰과 중수청에 넘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구를 포함해 전국 중수청은 정원 2,800여 명 중 66%인 1,900여 명에 그칩니다.
게다가 사회적 약자 대상 7대 범죄는 중수청으로 모두 송치되는 만큼, 경찰 수사 단계부터 검사와 경찰이 적극 협력해 수사 지연 등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숙제가 남습니다.
◀김혜경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전건 송치 사건을 담당하는 (공소청) 부서가 바로 수사 협력부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검사와 경찰이 직접 대면하면서 수사 설계를 하고 기소에 필요한 증거와 진술의 확보에 집중한다면···"
한편, 기존 범어동 검찰청에 자리 잡은 대구 공소청도 청사 외벽에 있던 검찰 간판을 공소청으로 바꿔 달고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청사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중수청보다는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오전 한때 조직 전환 과정에서 민원 접수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검찰 개혁 명분으로 이뤄진 78년 만의 검찰청 폐지.
하위 법령과 규칙들도 개정되고 인력도 충원되며 자리를 잡아 나갈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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