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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IB 고등학교 대입 성과 '성공적'"···대한민국 교육 패러다임 바꿀 수 있나?

심병철 기자 입력 2026-10-05 20:30:00 조회수 81

◀앵커▶
2018년 대구 지역 공교육에 처음 도입한 국제 바칼로레아, 이른바 IB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입시제도와 맞지 않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최근 3년간 IB 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 입시 성과를 확인해 봤더니, 우려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심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IB 교육 프로그램이 국내 수능 위주의 입시제도와 맞지 않을 것이란 초기의 우려는 씻어낸 걸로 평가됐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대학 입시에서 대구 지역 IB 고등학생들이 연세대와 고려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과 경북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에 대거 합격했습니다.

2024년 첫 IB 졸업생을 배출한 경북대 사대부고는 3년간 졸업생 89명 중 상당수가 연세대와 고려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포산고 역시 최근 3년간 배출한 졸업생 53명 가운데 상당수가 포항공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서강대 등 주요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교육청은 입시 성적에 따른 학교 서열화를 지양하기 위해 구체적인 합격자 수를 밝힐 수 없지만, 괄목할 만한 결과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들 학교에서는 캐나다 토론토대, 호주 멜버른대, 홍콩대 등 해외 명문대 진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준 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
"IB를 통해서 학생들이 기르는 그런 학업 역량이나 탐구 역량이나 이런 그 역량들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역량과 실제로 맞닿아 있습니다."

학생들이 IB 교육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 기른 비판적 사고력과 탐구 역량을 앞세워 '학생부종합전형'을 집중 공략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입니다.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
"대학에서 보니까 가장 잘하는 애들이 정시 입학 아니더라··· 수능 점수가 높다고 잘하는 게 아니더라는 생각 때문에 수능 말고 다른 지표를 더 봐야 하겠다라는 그런 요구들이 커지면서 이제 학종이라는 것에 대한 그 비율이 점점 높아졌었던 거거든요."

대구에는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 68곳 중 5곳이 IB 대학입시 과정인 'IB DP'를 운영하고 있고, 428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윤준 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
"대구교육청에서는 이런 공교육 혁신 우수 사례를 일반 학교에 점진적으로 확산시켜서 대구 교육 전체가 교육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0여 곳이 IB 프로그램을 도입했거나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들어가 확산 추세입니다.

공교육 혁신을 위한 대구의 선도적인 실험이 교육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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