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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나타난 '사탐런'···과목 간 난이도 '극과 극'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9-29 20:30:00 조회수 34

◀앵커▶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우려했던 이과생들의 '사탐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과학탐구 응시자가 반 토막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여기에 과목 간 난이도 불균형까지 겹쳐 2027년 자연계 입시에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됩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9월 모의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이과생들의 이른바 '사탐런', 즉 사회 탐구 영역으로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입니다.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025년 9월보다 3만 1,000여 명 급증했습니다.

반면,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무려 4만여 명, 43.8% 급감했습니다.

이런 과탐 응시자의 감소는 상위권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과탐 8개 과목의 1등급 인원을 합쳐 보니, 8,300여 명에 불과해, 1년 전 1만 4,000여 명보다 40% 넘게 줄었습니다.

◀차상로 학문당 학원 입시연구소장▶
"과학탐구 응시자들이 줄어들면서 자연계 수능 최저의 관건은 대학별 기준인데 탐구 한 과목을 반영하는지, 두 과목 평균을 적용하는지, 사탐을 허용하는지에 따라 같은 성적도 충족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난이도 양극화도 두드러졌습니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 만점자는 단 75명에 불과한 '불국어'였지만, 수학은 만점자가 2,700여 명에 달해 2025년 수능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차상로 학문당 학원 입시연구소장▶
"상대평가 과목인 국어와 수학 간의 난이도 격차가 크게 발생했고, 1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수생들의 학력 수준까지 가세하면 수능에서 점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어 어려운 문제 위주로 오답 노트를 철저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른, 이른바 '표준점수 복불복' 현상도 불거졌습니다.

사회탐구 최고점 격차는 최대 9점, 과학탐구 역시 최고점 격차가 8점이나 벌어져 과목 선택이 입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2026년 수능에서 국어는 다소 쉽게, 평이했던 영어는 어렵게 난이도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또,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점을 파악하고, 실제 수능의 난이도 변화와 대학별 탐구 가산점 등을 고려해 치밀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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