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뭄으로 송이버섯 작황이 좋지 않습니다.
생산량이 평년 수준의 20~30%에 불과해 추석 대목에 지났는데도 송이 가격은 1등품이 70~80만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송이 산지인 경북 봉화에서는 2026년에도 송이 축제 시기를 최대한 늦춰서 10월 중순에 열기로 했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 송이버섯 도매업체.
이른 아침 산에서 송이를 채취해 온 생산자가 한 상자를 출하합니다.
◀현장음▶
"2등(품) 50(그램)"
"5등(품)이 2kg 500."
모두 3kg이 나왔는데, 1등품은 아예 없고, 2등품은 단 1개뿐. 나머지는 모두 4등급과 등외품입니다.
◀김서현 봉화 송이 생산자▶
"너무 가물고 비가 때때로 와주면 포자 형성에 도움 되는데··· 품질도 안 좋죠, 아무래도. 물기가 있어야 송이가 좀 커지고 하는데."
포자 형성과 생육기인 9월 이후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송이 생산량이 거의 없고, 소량이 나와도 상품성이 좋지 않아 1~2등품은 구경하기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추석 대목이 지났지만, 송이 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입니다.
등외품도 25만 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박상철 봉화 송이 도·소매상▶
"선물용 같으면 1등품이 120만 원, 150만 원 거래되다가 지금은 한 80만 원 정도."
송이 공판을 미뤄왔던 봉화군산림조합은 물량이 많진 않지만, 생산자 보호와 송이 가격 안정을 위해 공판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구풍림 봉화군산림조합 지도 상무▶
"(봉화) 생산품을 가지고 타 지역으로 공판을 가다 보니까 생산자들 편의성을 위해서··· 작황은 예년 대비 20~30%밖에 안 될 것 같습니다."
봉화군도 송이 축제 개최 시기를 최대한 늦춰 10월 15일 개막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막판 생산량을 기대하는 겁니다.
◀최기영 경북 봉화군수▶
"송이가 많이 날 때 축제를 하는 게 맞겠다 싶어서 좀 미뤘습니다. 이제 봉화에서 나는 송이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생산지보다는 유통시장으로서의 역할을."
봉화군은 앞으로 기후변화가 더 심하다고 보고, 송이 축제의 성격을 생산이 아닌 유통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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