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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선정부터 시추까지···대왕고래 사업 '총체적 부실'

장미쁨 기자 입력 2026-09-28 20:30:00 조회수 4

◀앵커▶
지난 정부의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업체 선정부터 시추와 정부 승인까지 부실하게 추진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사업이 충분한 검증도, 제대로 된 절차도 없이 실행된 겁니다.

장미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4년 6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것이라는 대통령 발표로 시작된 대왕고래 사업.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사업 추진 과정 곳곳에서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먼저 매장 가능성 평가 업체 선정 문제입니다.

석유공사는 관련 용역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가 17곳에 달했는데도, 일부 업체만 골라 불공정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평가 기준을 업체에 공개하지 않았고, 2차 용역에서는 당초 기준에 없던 항목까지 평가에 반영했습니다.

시추 결정도 충분한 검증 없이 이뤄졌습니다.

대왕고래 구조의 탐사 성공 확률은 실패한 이전 사업에 비해 더 낮다고 평가됐는데, 석유공사는 무리하게 시추 계획을 밀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추에서 확인된 가스 포화도는 당초 예상한 50~70%에 크게 못 미치는 6.3%에 그쳤습니다.

◀최경식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실제보다 좀 과대 평가된 부분에 대해서 내부에서 충분한 교차 검증이 없이 시추 계획이 진행이 됐고, 또 그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된 것이 문제다 이렇게 지적을 했던 것 같아요."

무리한 시추 일정으로 예산도 낭비됐습니다.

시추 기한은 2026년 4월이었지만 석유공사는 2024년 말 시추를 강행했는데, 감사원은 절차대로 시추가 이뤄졌다면 43억 원을 아낄 수 있었다고 봤습니다.

게다가 산업부의 승인도 시추선 계약이 모두 끝난 뒤 이뤄져 실질적인 검증이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집행위원▶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단기적인 어떤 깜짝 발표 이런 것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라고 하는 것들이 그동안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부터 검증과 시추, 승인까지.

대통령의 무리한 사업 발표는 물론이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총체적인 부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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