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에서 2번째로 참외 생산량이 많은 경북 칠곡에서 버려지는 참외를 이용해 친환경 가죽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친환경 가죽은 지갑이나 가방으로 만들어져 판매까지 되고 있는데요.
가죽을 개발한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원단의 참외 함유율을 더 높여서 국제 인증까지 받겠다는 각오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 다음으로 참외 생산량이 많은 경북 칠곡에서는 해마다 11,000여 톤의 참외를 생산합니다.
수확한 참외 중엔 선별 과정에서 터지거나 흠이 많아 상품성이 없어 폐기되는 게 10% 가까이 됩니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가 이처럼 버려지는 참외를 활용해 식물성 친환경 가죽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농업기술센터는 참외 속은 축산 사료로 활용하고, 껍질만 건조·분말화해 식물성 원단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수십 차례 시행착오 끝에 지난 2024년 12월, 참외 성분을 넣은 가죽 원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동안 선인장과 사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가죽은 개발됐지만, 참외 부산물을 활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선영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좋은 참외는 판매가 되지만, 그렇지 못한 참외가 낙동강 가에 버려진다거나 환경적인 문제가 항상 대두되어 왔고, 또 'B급 참외'에 대한 처리 문제가 항상 문제가 되어 왔습니다."
2026년 1월에는 국내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원단 내 참외 함유율은 초기 4%에서 7%로 늘어났다가 지금은 10%까지 늘었습니다.
이후 칠곡군 공방들과 협업해 가방, 명함 지갑, 펜 케이스 같은 상품을 만들어 선보였는데, 예상 밖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은주 칠곡군 공방 대표▶
"동물을 죽여서 만드는 가죽이 아니고, 동물도 살리면서 그리고 환경도 생각하다 보니까 더 많이 선호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최근엔 지역 농협의 협조로 상품 유통망까지 확보해 더 많은 소비자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원단의 참외 함유율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친환경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섭니다.
◀지선영 칠곡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장기적으로 (함유율) 20% 정도를 해서 국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받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칠곡군은 또 친환경 원단의 활용 범위를 자동차 내장재 등 친환경 산업 소재로 넓혀서 산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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