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벤처기업 수가 2년 만에 1,500개 가까이 줄어든 가운데, 벤처기업과 투자금 등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수도권 감소분의 70% 이상이 영남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창원시 성산구)이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벤처기업 수는 3만 8,598개로 2023년보다 1,483개 줄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만 1,374개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2년 새 1,890개가 급감해 전통 제조 벤처의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체 벤처기업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65.3%로 3분의 2가량을 차지했고, 비수도권 벤처기업은 34.7%에 그쳤습니다.
특히 비수도권 전체 감소분 563개 가운데 영남권에서만 403개가 줄어, 비수도권 감소분의 71.6%가 영남권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케일업'에 성공한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핵심 벤처기업 역시 188개 중 70.2%인 132개가 수도권에 몰렸고, 청년 벤처기업과 벤처 투자 자금 역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습니다.
벤처기업 수도권 편중과 함께 고용 집중 현상도 심화했습니다.
전국 벤처기업 종사자 74만 3,004명 중 68.8%인 51만 1,450명이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기업당 평균 인력도 수도권은 23.2명을 기록했지만 비수도권은 17.4명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만 30살 미만 대표가 이끄는 청년 벤처기업 647개 중 72.8%인 471개가 수도권인 반면 비수도권은 176개(27.2%)에 그쳤습니다.
벤처 투자 자금 역시 수도권에 80.2%(4조 9,704억 원)가 몰려 있는 반면, 비수도권은 1조 2,254억 원으로 19.8%에 머물러 지역 벤처의 자금 조달 여건이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성무 의원은 "벤처기업 수가 2년 새 1,500개 가까이 줄어든 것도 뼈아프지만, 비수도권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지역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비수도권 벤처 활성화는 국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회복의 핵심과제인 만큼, 지방 벤처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역 맞춤형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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