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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경북을 입히다"···K-스토리 페스티벌

홍석준 기자 입력 2026-09-21 07:30:00 조회수 45

◀앵커▶
영화와 드라마, 웹툰에 소설까지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 뒤에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끊임없이 뽑아내는 창작자들이 있죠.

경상북도가 우리 지역을 이야기 소재로 다루는 창작자들을 해마다 지원하고 있는데, 2026년에도 좋은 작품들이 대거 쏟아졌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른 살 넘은 딸을 독립시키려는 아버지와 독립을 필사적으로 거부하는 딸의 좌충우돌 이야기.

경주를 배경으로 한 웹툰인데 시트콤 같은 상황과 경주라는 공간이 톱니바퀴처럼 얽혀 이야기의 골격을 이룹니다.

◀제민주 작가 웹툰 '부녀독립전쟁'▶
"대중들이 이 웹툰을 보고 그 동네에 한번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콘텐츠가 지역을 알리고 지역이 다시 콘텐츠가 되는 선순환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참외로 유명한 성주에 마약 조직이 잠입했다는 설정의 시나리오, 포항의 데이터 센터를 배경으로 한 SF 소설도 눈길을 끕니다.

◀박영균 작가 SF소설 '따지러 갑니다'▶
"지역성을 띤다는 것은 지역의 특징을 억지로 끌어낸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묻어가는 소재로 사용해야 한다."

경북의 스토리를 발굴해 영화 제작사와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K-스토리 페스티벌'이 안동에서 열렸습니다.

2026년 새롭게 발굴된 지역 소재 창작 이야기만 70여 개.

전문 작가들의 시나리오 공모전에도 180편이 몰렸습니다.

봉화에 UFO가 착륙하거나 조선시대 안동을 배경으로 한 타임 루프 사극까지, 장르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백나영 이정현 작가 드라마 '오대검협전'▶
"장르물에서 색다른 느낌도 있으면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어느 정도 현대인들하고 공통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거기서 오는 게 조선이라는 시대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2026년 축제는 국내 웹툰의 원형인 경북 출신 1세대 만화작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작가부터 70년대 독고탁 열풍을 이끈 이상무 작가, 머털도사와 임꺽정을 탄생시킨 이두호 작가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북에서 나고 자란 이야기꾼들입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모든 문화예술 분야의 바탕에 그 스토리가 있거든요. 그 좋은 스토리를 발전시키고 키워나가는 데 있어서 이 K-스토리 페스티벌이 큰 역할을 해왔다."

모든 콘텐츠의 시작인 스토리. 이 스토리에 경북을 입히고 이를 접한 관객들이 다시 지역을 찾게 하는 경북의 스토리 산업화 전략이 꾸준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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