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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 산업 경쟁 치열···안동, 주도권 잡기 '속도'

김경철 기자 입력 2026-09-15 07:30:00 조회수 23

◀앵커▶
지난주 열린 경북 바이오산업 엑스포에서 특히 주목받는 분야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마', 즉 '헴프' 산업인데요.

최근 전국 지자체 간 헴프 주도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면서, 그동안 관련 시장을 선도해 온 경북 안동시의 발걸음도 더욱 바빠지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마 씨앗으로 만든 기름과 단백질, 헴프 차와 맥주, 양말과 수건까지 등장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대마가 일상 속 먹거리와 생필품은 물론, 화장품과 의약품의 원료로까지 쓰임새를 넓혀가고 있는 겁니다.

◀이우진 드림팩토리 대표▶
"실생활에 쓸 수 있는 양말, 수건 이런 것들로 접근했습니다. (헴프) 섬유의 장점은 항균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 발냄새를 잡거나 균을 억제하거나 그런 게 가장 대표적이고요."

상용화를 향한 헴프 기업들의 움직임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 헴프 특구에 참여 중인 한 기업은 최근 의약품 품질 기준을 갖춘 'GMP 시설' 건축 허가를 받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갑니다.

헴프 재배부터 의약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기반을 만들기 위해, 경상북도의 지역 활성화 펀드를 통한 자금 유치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김정국 네오켄바이오 대표▶ 
"국내 최초로, 국내 최대 규모고, 사실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 의료용 대마 원료의약품 제조 공장을 내년까지 완성하려는 게 저희의 계획으로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헴프의 산업적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지자체 간 주도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경북 안동이 헴프 특구로 기반을 닦아온 사이, 최근 전라북도가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정책에서 헴프 산업을 지역 성장 엔진으로 선점하며 거센 추격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경북 안동시는 지난 5년간 축적해 온 독보적인 실증 성과와 기술력을 앞세워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입니다.

◀송인광 안동시 경제산업국장▶
"(안동은) 5년간 실증을 거쳤습니다. 스마트팜 재배 기술이라든가, 고순도 CBD 추출이라든가 정제 부분 기술을 가지고 있고요. 전 주기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도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대마 규제 완화에 미온적이던 식약처가 법 개정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 발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은희 식약처 마약정책과장▶
"(법률이) 개정된다면 국내에서 대마 성분 의약품에 대한 품목 허가가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연구 개발과 환자에 대한 사용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국회 입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마 상용화에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경북 안동시는 미량 칸나비노이드 신규 특구 지정과 '의료용 마약류 원료 관리센터' 유치를 통해 차별화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입니다.

규제 개선 분위기로 헴프 산업에 대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 인프라를 갖춘 안동시가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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