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에 취해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정재환이 법정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살인의 고의를 부인했습니다.
대구지법 형사12부는 9월 11일 오전 정재환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습니다.
정재환 측 변호인은 살인과 상해, 절도 혐의에 대해 피고인이 인정하면서도 범행 당시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기억이 없다는 사정만으로 범행에 대한 고의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범행 후 사진을 찍는 등의 행위도 했기에 모두 살펴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법정에는 유족이 참석해 "아들이 처참하게 죽어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했다"며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재판부는 10월 2일 열리는 다음 공판을 준비 기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재환은 지난 7월 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자기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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