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0년 전통의 청송백자가 최근 공예 시장에서 인기를 모아가고 있습니다.
백자 특유의 단아한 빛깔도 돋보이지만, 흙 대신 돌가루로 빚어내 가볍고 맑은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죠.
서울 백화점에서 열린 팝업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청송백자가, 이번 주말 청송백자 축제로 지역 주민들과 만납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6년 5월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문을 연 청송백자 팝업 매장.
밥과 국, 반찬을 담아내는 전통 반상기 세트로 명품 주방 공예 시장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린 건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준비된 물량도 2주 만에 모두 팔리면서 청송백자의 시장성을 확인한 겁니다.
◀서정민 사업팀장 청송문화관광재단▶
"도석의 돌가루를 빻아서 갈아서 원료로 사용하지 않습니까? 청아하고 또 우유 빛깔을 띠다 보니까 일반 도자기의 제작 과정이나 빛깔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차별점이 있다. 소비자들도 그런 것들을 보실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청송백자는 청송에서만 나는 도석을 빻아서 나온 돌가루로 만들어 가볍고 실용적입니다.
이 덕분에 청송은 함경도 회령, 황해도 해주와 더불어 조선시대 4대 지방요 중 하나로 부상했는데,
그릇을 받아 가려는 등짐장수들이 청송으로 몰려들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윤한성 청송백자 전수관 관장▶
"조선 후기에도 우리 청송백자가 굉장히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실용성이죠. 굉장히 가볍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도 전통적 실용성이 많은 사람들한테 어필이 되어서···"
하지만 최근 인기는 실용성과 더불어 청송백자 특유의 색감이 한몫하고 있습니다.
그릇이 화려하면 음식이 묻혀버리기 마련인데, 청송백자의 단아한 색상과 간결한 디자인이 그릇에 담긴 음식과 식탁의 분위기까지 돋보이게 하는 겁니다.
◀안세진 청송백자 전수자▶
"음식을 담았을 때 가장 예쁜 그릇이 백자이기도 하고 청송백자의 청아한 선이 음식을 좀 돋보이게 해주는 그런 역할도 하기 때문에, 20대 30대 젊은 층도 청송백자를 많이 사랑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장에서 나오는 일반 생활 자기들과 달리 네 명의 전수자들이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직접 다루는 것도 청송백자의 차별성입니다.
청송백자의 500년 역사와 작업 방식, 최근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송백자 축제가 이번 주 금요일 시작합니다.
백자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공예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디자인의 자기 세트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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