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산업재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대구시의회가 시설·장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는데요.
현장에서는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주범 대구시의원이 대구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 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 현황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발생한 대구 지역 학교 급식 종사자의 산업재해는 240건.
2022년 43건에서 2025년은 71건으로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화상과 넘어짐, 근골격계 질환이 70.6%를 차지했는데, 급식실의 고온 조리 환경, 미끄러운 바닥, 무거운 식재료와 조리 기구 운반, 반복적 작업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주범 시의원은 해마다 반복되는 학교 급식실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미끄럼·화상 예방 시설과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는 장비를 확충하는 등 현장 중심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주범 대구시의원▶
"화상이나 넘어짐이나 근골격계 사고들이 이루어지는 것들은 분명히 그 조리 시설적인, 상황적인 문제들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런 위험이 노출되지 않는 어떤 시설들을 좀 예산을 투입해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급식 종사자들은 시설·장비 개선도 필요하지만,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더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주요 공공기관 급식 노동자 1명이 담당하는 급식 인원은 60명 정도.
학교 급식 종사자는 이보다 2배가 넘는 140에서 150명을 1명이 담당하고 있어 인력 충원을 통해 1인당 담당 인원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춘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장▶
"급식은 다들 아시겠지만 고강도의 압축 노동입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 배식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내 몸이 다치고 멍들어도 그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빨리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위험한 건 알지만,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다니기 때문에 산재가 많이 일어납니다."
또 전국 9개 교육청이 수시로 발생하는 인력 공백에 대비해 전담 대체인력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시 교육청은 인력 수급 책임을 노동조합에 전가하고 있다며 '거점형 상시 대체인력'을 직접 채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 # 급식실
- # 산업재해
- # 학교급식
- # 노동환경개선
- # 대구시교육청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