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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수출 20% 늘었지만···경기 반등은 '아직'

장미쁨 기자 입력 2026-09-07 07:30:00 조회수 150

◀앵커▶
2026년 7월 경북 포항의 철강 금속 제품 수출이 20% 늘며 모처럼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주가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지역 철강 경기의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 수출이 모처럼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2026년 7월 경북 포항의 철강 금속 제품 수출액은 6억 4,100만 달러로, 2025년 7월보다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수출은 2억 2,100만 달러로 40.8% 늘었습니다.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과 셰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강관 수요가 늘면서 철강 금속 제품 수출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허정태 포항세관 통관지원과장▶
"전년 대비 철강 수출 제품이 증가한 것은 사실인데요.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해서 미국 쪽으로 수출이 7월에 증가했습니다. 일부 업체에서는 8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는 한데, 향후 전망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경북 포항 전체 수출도 9억 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5년보다 5.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지표만큼 현장의 철강 경기가 살아난 것은 아닙니다.

지역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수출 증가가 실제 수주 급증보다는, 2025년 수출 물량이 워낙 적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철강 업황을 둘러싼 일부 여건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조치 이후 시장 단가가 일부 상승했고, 수요도 점차 움직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반면 철근과 H빔, 파이프 등 건설 현장에 공급되는 제품이 많은 만큼, 침체한 건설경기는 여전히 지역 철강업계의 부담입니다.

7월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2026년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수출은 54억 2,100만 달러로
2025년보다 6.4% 감소했습니다.

한 달간의 수출 지표는 개선됐지만, 실제 지역 철강 경기의 본격적인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그래픽 김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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