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을 뒤덮었던 극심한 녹조 현상이 최근 잦은 비와 수온 하락에 힘입어 한풀 꺾였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회 연속 유해 남조류 기준치 미달에 따라 조류경보를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9월 3일 오후 6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 발령되어 있던 조류경보를 기존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 발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류경보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1,000 세포/㎖이상일 때 '관심', 1만 세포/㎖이상이거나 조류독소가 10㎍/ℓ이상일 때 '경계'로 상향됩니다.
2회 연속 해당 기준을 밑돌면 하향 조치됩니다.
지난 8월 강정·고령 지점의 녹조는 '대발생(100만 세포/㎖이상)'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8월 18일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48만 3,021 세포/㎖를 기록했고, 이틀 뒤인 20일에는 48만 9,500 세포/㎖로 치솟아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조류 독소와 냄새 물질 수치도 이 시기와 정확히 일치해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남조류 세포 수가 정점을 찍었던 8월 18일, 대표적인 간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LR(MC-LR)은 9.9㎍/ℓ, 마이크로시스틴-RR(MC-RR)은 19.1㎍/ℓ까지 상승했습니다.
또한, 수돗물에서 불쾌한 흙냄새를 유발하는 2-MIB 수치 역시 102ng/ℓ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2-MIB(2-메틸이소보르네올)는 수돗물에서 불쾌한 '흙냄새'나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미량 유기화합물입니다.
생태계를 위협하던 녹조 기세는 8월 말 대구·경북 지역에 내린 비와 흐린 날씨를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30℃를 웃돌며 남세균 증식의 온상 역할을 했던 수온이 9월 2일 27.5℃, 3일 26.7℃로 뚜렷하게 하락했습니다.
상류에서 유입되는 수량이 늘어나면서 물살이 빨라진 것도 남조류 번식을 억제하는 데 한몫했습니다.
그 결과, 9월 2일 채수 검사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3,320 세포/㎖로 뚝 떨어졌고, 조류 독소(MC-LR 0.1㎍/ℓ) 수치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이어 3일 검사에서도 남조류가 3,397 세포/㎖로 확인되면서, 2회 연속 '경계' 발령 기준인 1만 세포/㎖를 하회해 경보 하향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녹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은 "수온 하락 등으로 녹조가 일시적으로 잦아들었으나 기상 상황에 따라 언제든 수치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류경보가 최종 해제될 때까지 관계 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철저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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