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오는 2030년부터 4년 동안 도 예산 관리를 맡을 금고 지정에 착수했습니다.
무려 15조 원 규모인데요.
기존에 금고를 운영했던 NH농협은행과 iM뱅크 말고도 대형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해 3파전이 될 전망입니다.
기존 두 은행은 금고를 뺏기면 지역 균형 발전이 더 힘들어질 거라며 총력 사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북도가 오는 2030년부터 4년 동안 15조 원의 자금 관리를 맡을 금고를 새로 지정합니다.
현재 1금고인 NH농협은행과 2금고인 iM뱅크가 다시 맡고 싶다며 제안서를 냈는데, 대형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도 신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경상북도는 3개 은행을 두고 심사를 거쳐 10월 중에 금고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정경희 경상북도 세정 담당관▶
"지금 금고를 이제 제안서만 받은 상태고요. 9월 중에 심의위원회를 거쳐서 10월까지는 최종 금고 선정을 할 계획입니다."
경북의 금고는 2007년 공개경쟁 제도가 도입된 뒤 농협은행과 iM뱅크가 각각 1, 2금고를 계속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KB국민은행이 최근 지역 금고 유치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미 경북 울진군과 의성군에서 2금고를 맡고 있고, 2025년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의 공탁금 보관 은행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점포 수와 인건비를 줄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과거엔 진출이 어려웠던 지역 금고 선정에 성과를 내고 있는 겁니다.
같은 시중은행이지만 대구에 본사를 둔 iM뱅크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iM뱅크는 "정부가 강조하는 '5극 3특' 지역 균형 발전 정책과도 맞지 않다"며 "지역 기여도가 높은 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앞서 광주에서 금고 유치에 뛰어들었다 뭇매를 맞은 뒤, 2년 전 지자체 금고 유치 활동을 자제하기로 선언한 신한은행 사례를 들었습니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은행은 지역의 '파이'를 넘볼 게 아니라 해외 진출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신청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종윤 iM뱅크 홍보부장▶
"(신한은행은) 지방에 있는 시도 금고 유치 자제를 선포하였습니다. 이렇듯 수도권에 본사를 둔 대형 시중은행이 대구·경북에 진출하는 것을 심사숙고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농어촌 지역인 경북의 금고라서 비교적 유리할 것이라 여겨지는 NH농협은행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울릉도를 포함해 경북 모든 시군에 점포를 둔 유일한 은행임을 강조하면서 "지역 상생의 가치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열 조짐이 예상되는 은행들의 지자체 금고 유치 전쟁.
대구·경북 행정 통합이 추진되는 가운데 전남·광주처럼 지자체 금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형 은행이 나서는 걸로 분석돼 치열한 쟁탈전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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