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은 실종 신고를 경찰에 직접 하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실종 신고 하루 전날 여장을 하고 동대구역까지 가면서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피해 여성이 들은 전공 수업의 강사였다는 점입니다.
이어서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새벽 1시 50분쯤 경북 경산의 한 골목길.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네모난 캐리어를 끌고 오른쪽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20여 시간이 지난 같은 날 밤 10시 20분쯤.
원피스를 입고 넓은 챙 모자를 쓴 사람이 똑같이 네모난 캐리어를 끌고 왼쪽으로 걸어갑니다.
옷차림은 비슷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오른쪽으로 걸어간 사람은 숨진 채 발견된 중국인 유학생,
왼쪽으로 걸어간 사람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중국인 남성 강사입니다.
이후 중국인 남성은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갔는데,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도 갖고 이동했습니다.
동대구역에선 여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여성의 휴대전화도 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112에 직접 중국인 여성에 대한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남성 강사의 이같은 행적이 모두 여성을 살해한 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범행 뒤 피해자 시신 일부를 훼손해 유기한 정황 등도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학기 중국인 강사의 수업을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대학 관계자▶(음성변조)
"1학기 때 재활 쪽으로, 재활 치료 강의를 했고요. 2학기 때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경찰은 중국인 강사가 추적을 피하려 수사에 혼선을 준 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도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 # 중국인
- # 중국인유학생
- # 경찰수사혼선
- # 실종신고
- # 여장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