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6년은 유독 폭염과 가뭄이 심해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북 곳곳에서 극한 폭염을 이겨낸 조생종 벼를 수확하기 시작했습니다.
경북 경산의 첫 벼 베기 현장을 권윤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산시 자인면의 들녘에 노랗게 잘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벼를 탈곡하는 기계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이리저리 옮겨가면서 벼를 빨아들입니다.
폭염특보 중 최고 단계인 폭염 중대경보가 2026년 7월 사상 처음 발령되기도 했던 경산에서 2026년 첫 벼 베기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과 오랜 가뭄을 이겨내고 거둔 결실이어서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신동환 경산시 자인면▶
"육묘를 키울 때 정말 좀 실패도 있었고 많이 힘들었는데, 그래도 이 뜨거운 시기에 그래도 잘 버텨서 지금 이렇게 수확을, 작년이랑 비슷한 수준의 수확량으로 수확할 수 있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이번에 수확한 벼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조생종 품종인 '해담' 쌀로, 2026년 4월 말 모내기를 시작해 넉 달 동안 키워냈습니다.
이 농가는 약 30헥타르 논에 벼농사를 짓는데 6헥타르가량 논에 조생종 벼를 심었습니다.
추석 전에 햅쌀을 맛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많고 추석 선물로도 인기가 있어 조생종 벼 재배를 늘리고 있습니다.
경주와 예천 등 경북 곳곳의 들녘에서 벼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조생종의 경우 폭염과 가뭄 피해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10월쯤 벼 베기를 하는 중만생종은 폭염, 가뭄 피해로 생산량이 다소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윤섭 한국쌀전업농 경상북도연합회장▶
"고온 피해가 지금은 표시 안 나지만 이 시기적으로 그 (이삭이) 피는 시기도 빨라져 버렸고. 생산량이 많이 준다고 봐야죠."
경상북도는 지금과 같이 폭염이 지속될 경우 벼멸구와 흰등멸구, 혹명나방 등 병해충이 갑작스럽게 생길 수 있다며 방제에 신경 써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이삭이 여물어가는 시기에 물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물 대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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