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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위기 '조류대발생' 우려···관련 당국은 미온적 대응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8-26 20:30:00 조회수 33

◀앵커▶
낙동강의 녹조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구 시민의 식수원인 강정 고령 지점의 유해 남세균 수가 1㎖당 50만 개에 육박하면서 조류경보 최고 단계인 '조류 대발생' 발령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록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낙동강은 거대한 녹조를 담은 배양장처럼 변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구 시민의 식수원인 강정 고령 지점의 유해 남세균 수는 8월 18일 1㎖당 483,000여 개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20일에는 489,500개로 치솟으며 이틀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24일 기준으로도 164,783개를 기록해 학계에서 녹조 독소 폭발 임계점으로 보는 1㎖당 5만 세포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김동은 계명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녹조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곤죽이 된 낙동강을 볼 때마다 저 물로 씻어도 되는지 저 물로 밥을 지어서 아이들에게 먹여도 되는지 정말 걱정이 됩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적인 보 수문 전면 개방과 시민 건강 피해 조사 등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공기 중 녹조 독소 확산과 위험을 경고하며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곽상수 낙동강네크워크 공동대표▶
"지방 정부가 대구 시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적어도 지금처럼 녹조가 심하다, 냄새가 심하다고 하면 출입을 삼가는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기상청 전망에 따라 9월 초까지 폭염이 지속될 경우, 유해 남세균 수가 1㎖당 100만 세포를 넘는 조류경보 최종 단계인 '조류대발생'이 발령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현재 발령 중인 '경계' 단계를 넘어 '조류대발생'으로 격상될 경우, 재난 수준에 상응하는 행정 조치가 뒤따르게 됩니다.

시민 안전을 위해 낚시와 수상 레저 등 친수 활동이 전면 금지되며, 고도정수처리가 한층 강화되는 등 식수원 방어망도 최고 수준으로 가동됩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
"저희가 일단은 조류 발생이 그 정도가 되면은 일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를 하고 방제···일단은 피해 상황들 조사하고 그런 식으로 되어 있거든요. 거의 재난에 준하는 수준으로 저희가 대응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환경단체의 공동 조사 이후, 관련 지침이 내려와야 한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8월 26일 구·군청과 관계 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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