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중견 건설사인 태왕이앤씨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직원과 퇴직자 임금을 1년 가까이 체불하고 있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역 건설사인 태왕이앤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직원과 퇴직자 임금까지 체불하고 있었습니다.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공사비 등도 대물로 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왕은 유동성 위기를 다소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경남 사천 데이터센터 부지 후순위 대출 40억 원도 받으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8월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와 함께 포괄적 금지명령과 보전처분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채권자들의 개별적인 강제 집행은 제한됩니다.
태왕의 유동성 위기는 우선 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빚어진 걸로 보입니다.
수성구 사월동 공동주택 사업과 관련해 2023년부터 대출 여건이 악화하고 대출금리가 10%대까지 상승하면서 손실이 났습니다.
게다가 2023년 고령월성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복구공사비를 떠안는 등 위기가 겹쳤습니다.
태왕의 금융권 대출 규모는 2,500억 원 정도.
주거래은행인 iM뱅크 대출은 약 580억 원에, 협력업체는 17개사로 전해져, 향후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역 경제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그러자 대구시는 태왕과 iM뱅크, 금감원, 신용보증기금, 지역 건설협회 등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 SYNC ▶추경호 / 대구시장
"공공 공사 현장에는 하도급 대금 직불제를 적극 적용하고 필요하다면 대체 시공사 지정 등 행정적 조치를…"
태왕은 보유 자산의 현금화와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해 임직원과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태왕이앤씨는 2026년 국토부 시공 능력 평가에서 전국 67위를 기록해 2025년보다 13계단 하락했지만, 지역 건설사 가운데는 3위였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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