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위가 끝난다는 절기 처서가 지났지만 폭염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온열질환 등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무더위쉼터란 걸 운영하고 있는데요.
대구에 무더위쉼터가 1,100여 곳 있지만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들어가거나 필요한 시간에 이용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만든 경로당.
여름에는 무더위쉼터로 운영됩니다.
이 무더위쉼터는 8월 3일부터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 평소보다 3시간 더 길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은 주로 인근에 사는 노인들입니다.
◀김용득 무더위쉼터 이용 시민▶
"우리가 집에 있으면 혼자 매일 누워 있어야 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 쉼터에 오면 에어컨도 있고 또 친구들도 있고···"
대구의 무더위쉼터는 1,100여 곳.
그러나 80%가 오후 6시 전에 문을 닫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곳은 5곳에 그칩니다.
한낮엔 폭염이, 밤엔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 사실상 24시간 쉼터가 필요한 상황인데도 대부분 일찍 닫히다 보니 제 역할을 못 하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무더위쉼터 10곳 중 6곳은 대체로 경로당에 지정돼, 일반 시민이 자유롭게 들어가기가 까다롭습니다.
이를 해소하고자 냉방시설을 갖춘 버스, 이동형 무더위쉼터를 운영하지만, 이마저도 2025년 20대에서 2026년 10대로 절반 줄었습니다.
이동형 쉼터는 공원과 전통시장 등지에서 운영하는데,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나 쪽방촌 등 폭염 취약지역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효신 대구시의원▶
"배달 기사나 운전기사, 야간이나 청소 노동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가까운 접근성이 좋은데 이제 거점 쉼터를 확보했으면 좋겠다고···"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시민이 접근하기 버거운 무더위쉼터도 있습니다.
대구의 또 다른 무더위쉼터인 이곳은 출입구에 문턱이 있어 휠체어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폭염경보가 내려진 한낮인데도 문이 닫혀 있습니다.
◀현장▶
"<누가 있나?> 아무도 없으신 것 같은데. <문 열어 봐라.>"
일상적 재난이 된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한 무더위쉼터.
개수보다, 필요할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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