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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자가 촬영한 100년 전 울릉도···"신라·조선 역사 뚜렷한 증거"

김기영 기자 입력 2026-08-24 20:30:00 조회수 12

◀앵커▶
100년 전 울릉도의 풍경과 주민들의 생활상이 담긴 희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단순한 옛 사진 전시회를 넘어 일제의 식민주의적 시각을 비판하고, 울릉도 향토사를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잡니다.

◀리포트▶
100여 년 전 울릉도의 당당한 자연, 고단하면서도 억척스러운 선조들의 삶이 빛이 바랜 사진에서도 생생합니다.

독도박물관과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BK21 교육연구팀이 마련한 특별전 '울릉도, 1919'가 울릉 수토역사전시관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3·1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조선총독부의 고적 조사 사업 당시 일본인 학자 '야쓰이 세이이쓰'가 촬영한 미공개 사진 자료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전시는 조선 고적 조사의 목적, 울릉도의 유적과 풍경, 주민들의 삶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습니다.

◀이경희 울릉군 학예연구사▶
"조선 개척민들이 근대시대에 어떻게 살았는지 그 흔적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사진과 기록으로 그들의 일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정인성 교수가 지인을 통해 10여 년 동안 일본에서 물어물어 수집한 소중한 사진 자료입니다.

정 교수는 특히 조사 목적이 '일본과 조선의 조상은 같다'라는 '일선동조론'을 증명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사진은 그 의도를 스스로 약화시켰다고 주장합니다.

남서리·남양리 무덤에서 신라 토기가, 현포리에서는 조선시대 관료들이 남긴 문헌자료가 나오자, 야쓰이는 조사 후반부에 이르러 유적이 아니라 울릉도의 풍광을 촬영하는 등 조사의 형태가 바뀌었음을 엿볼 수 있다는 겁니다.

◀정인성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고대 일본의 흔적이 아니라 울릉도에서 출토된 것은 오로지 신라 유물이었고, 그리고 조선시대와 관련된 유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야쓰이는 울릉도에서 그가 목적했던 '일선동조론'에 실체 확인은 어렵다, 불가능하다라고···"

정 교수는 울릉도의 빼어난 자연을 감상하고 독특한 먹거리를 찾는 데 그치지 말고 울릉도의 역사도 마주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아픈 역사 속에서도 조상들이 지켜온 향토사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기획전은 2027년 2월 12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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