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간의 극심한 폭염이 만성 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장내과 권진경 교수와 부산대학교 의생명융합공학부 노윤우 석사과정생이 공동 1 저자로, 부산대학교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와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가 공동 교신 저자로 참여했습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114만 명의 만성 콩팥병 환자군과 이들과 비슷한 나이와 성별의 만성 콩팥병이 없는 환자를
비교하는 대규모 교차 분석을 했습니다.
그 결과, 만성 콩팥병 환자가 상위 1% 수준의 극심한 폭염에 노출되면 다소 더운 날씨에 노출됐을 때보다 사망 위험도가 약 4.1%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성 콩팥병이 없는 대조군에서는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 중에서도 65세 이상이거나 여성,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폭염 노출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연구팀은 "만성 콩팥병 환자는 몸속 수분과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 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이 저하돼 폭염 때 수분 손실이 발생하고 혈압이 불안정해지기 쉽다"라며 "고혈압을 동반하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 내벽의 기능 장애로 폭염 때 적절한 신체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심혈관 연관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권진경 교수는 "극심한 폭염이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단순한 환경적 요인을 넘어 직접적인 생리적 스트레스 유발 요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한다"라며, "위험 요인에 대한 상담과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표적화된 예방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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