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주택시장 정책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그동안 미분양 주택이 많아서 허가를 내 주지 않다가 미분양이 크게 줄면서 공급량을 늘리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지역과는 온도차가 있다며 지역에 필요한 정책이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대응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는 2018년부터 2021년 사이 전국적 저금리 기조와 외지 대형 건설사의 과잉 공급 여파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미분양 물량 해소에 초점을 맞춰 주택 정책을 폈고, 신규 물량 허가를 가급적 내 주지 않는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2월 13,987호까지 치솟았던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이 3년 4개월이 지난 2026년 6월 말 4,383호로 70% 가까이 줄어들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같은 기간 부산 8,000호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고, 인천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비해 2026년 상반기 대구 신규 분양은 2개 단지 346호, 하반기 예정된 공급 물량도 1,000에서 2,000호에 불과합니다.
대구정책연구원이 제시한 대구의 한해 주택 적정 공급치는 14,000호 수준인데, 여기에 턱 없이 모자랍니다.
공급 물량 부족에 따른 시장 왜곡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송원배 대구경북 부동산 분석학회 이사▶
"단순히 미분양 4,300호가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입주할 물량이 4년 동안 없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공급 과잉은 시장에 문제가 발생하는 거고, 오늘날처럼 이렇게 공급을 하지 않게 되면 수년 뒤에는 다시 또 공급부족으로 인해 가격 교란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공급 물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하고, 단계별 대응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민영 사업의 승인부터 시작해서 중장기적으로는 노후 계획도시 정비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량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병환 대구시 건축주택국장▶
"속도가 빠른 민영 사업이 일단 추진이 돼야 단기적으로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현재 주택 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제는 그 보류 해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될 시점이 온 걸로 저희는 그렇게 시장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발표한 주택과 세제, 금융 정책 등이 지역 실정에 맞지 않다고 보고, 수도권과 이원화된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상원 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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