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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 녹조, 최근 5년 새 '임계점' 넘는 빈도 3.5배 급증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8-17 20:30:00 조회수 92

◀앵커▶
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낙동강 녹조 현상이 최근 들어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대구 시민의 식수원인 강정·고령 지점의 지난 11년간의 수질과 유해 남세균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최근 5년 사이 독소 폭발 임계점을 넘어서는 빈도가 3.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재진은 2016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11년 동안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에서 실시된 총 591회의 수질 조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5년의 녹조 현상이 2016년에서 2021년 기간보다 현저히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측정일 평균 유해 남세균 세포 수는 19,516개로 2016~2021년의 8,179개보다 2.4배 증가했습니다.

최근 11년간의 유해 남세균 최대 세포 수는 2024년 8월 22일의 14만 4,375개로, 1위부터 5위까지가 최근 3년에 몰려 있습니다.

2026년은 지난 8월 3일 98,859개까지 기록됐습니다.

학계에서 독성이 폭발적으로 급증하는 임계점으로 보는 '5만 세포' 이상 발생 건수는 2016~2021년 기간 2회에서 최근 5년간 7회로 3.5배 급증했습니다.

◀이승준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과 교수▶
"남세균 생태계가 중요한데요. 생태계가 어느 정도 군집이 형성되고 얘들이 그 환경상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될 때가 보통 한 5만에서 10만 사이고요. 이 사이에 이제 독성이 만들어지기 시작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검출된 유해 남세균의 90%에서 99% 이상이 간 독성 등을 유발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을 배출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로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보 때문에 체류시간이 증가하면서, 낙동강 녹조는 여름이 되면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일상적인 재난이 됐습니다.

실제로 환경단체들과 학계가 2025년 8월부터 2026년 2월까지 낙동강 유역 등의 녹조 발생 수계 주민 93명을 대상으로 소변 검사를 한 결과, 대상자의 20% 정도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노진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소변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은 단순히 강물에 녹조가 존재한다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적어도 조사 대상자들에게서 녹조 독소가 인체에 들어온 뒤 체내에서 대사 배출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엄중한 신호입니다."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시적 응급조치가 아닌, 보 수문 개방을 통해 물 흐름을 만들고 유역 오염원 단속 등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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