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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비껴간 경북 청송···저수율 하락에 '발 동동'

홍석준 기자 입력 2026-08-13 20:30:00 조회수 13

◀앵커▶
경북 경산 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장마가 비껴가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북 북부 지역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7, 8월 비구름대가 청송군만 쏙 빼고 지나가면서 작은 저수지들은 말라가고 성덕댐은 준공 10년 만에 저수율 최저치를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속에 잠긴 왕버들이 장관을 이루던 경북 청송 주왕산 주산지.

하지만 가뭄이 덮친 2026년 주산지에선 옛 절경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왕버들 뿌리는 물 밖으로 드러나 말라가고 수위가 내려간 저수지 가장자리는 바닥을 앞두고 있습니다.

마른장마와 폭염에 시달린 건 전국이 비슷하지만, 간간이 지나던 비구름대마저 비껴간 청송은 최근 3개월 강수량이 작년의 절반에 그치면서 일부 저수지는 저수율이 20%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권영문 청송부군수▶
"관정 및 용수 시설 보수, 양수 장비 지원 등을 통해 농업용수 공급이 차질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아울러 농업용수를 아껴 쓰고 폐수를 다시 활용하는 등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때아닌 여름 가뭄에 농민들 속은 타들어 갑니다.

고추에선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증식하는 해충 응애가 번지고, 사과는 불볕에 껍질이 타버려 괴사하는 일소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고승주 청송군 현동면 (사과 재배) ▶
"하루에 20분이나 30분 싹 적셔주면 온도가 많이 안 오르죠. 다만 2~3도라도 떨어지거든요. 그러면 좋은데 그것도 못하는 거죠. 물이 딱 일주일에 한 번밖에 못 쓰니까···"

청송에서 성덕댐을 운영하는 수자원공사도 비상입니다.

현재 저수율은 29.7%. 2015년 준공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하루 24,000톤 영천댐으로 보내던 물까지 잠갔습니다.

대신 아직 여유가 있는 임하댐에서 그만큼 더 영천으로 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창욱 관리부장 수자원공사 청송권지사 ▶
"약간 여유가 있는 댐에서 조금 더 물량을 보내주고 아무래도 물량이 적은 곳에서는 감량을 함으로써 전체적인 양은 맞추되 댐 간 형평에 맞게 그렇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상 9월 중순까지 태풍이 이어지는 만큼 7.8월 강수량을 보충할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다만 이 태풍마저 비껴가게 되면 청송에선 2027년 봄까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 급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영상취재 배경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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