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는데 가속 페달을 밟는 바람에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대형 사고, 특히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 사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구에도 2년 전부터 이 장치를 단 택시가 등장했는데,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요?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실수로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벌어질 사고를 막기 위한 장치를 차에 달고 성능을 점검했습니다.
◀현장음▶
"멈춰있는 상태에서 운전자가 페달을 오인해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상황입니다"
가속 페달을 여러 번 강하게 밟았지만, 차는 천천히 갑니다.
천천히 가다가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속도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페달 작동 실수 방지와 과속 때 속도 제한 기능이 함께 있는 이 장치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보급하기 시작한 건 2년 전,
당시에 이 장치를 달았던 택시를 찾아가 봤습니다.
과속으로 단속되는 게 줄어든 것은 기본이고, 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줄었다는 걸 최고의 장점으로 꼽습니다.
◀이동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 택시 운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생각을 못 하게 되는 데 한두 개를 다 잡아주니까 훨씬 사고 위험도 줄어들고 운전하는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마음에 안정감이 있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이 장치를 단 택시 220여 대를 석 달간 조사했더니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은 3,000번 이상, 속도 제한 기능은 31만 번 이상 작동했습니다.
운전 습관 개선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장치를 달고 석 달 만에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작동은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속도 제한 기능 작동도 21%나 줄었습니다.
◀김경만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차장▶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에 대한 효과를 검증해서 국민께 알려드리고, 중앙 정부 사업을 대행하고, 지자체의 보급 사업도 협력해서 신속히 보급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경찰, 도로교통공단도 보급 사업에 나서고는 있지만, 지역별로 보면 아직은 보급률이 기대에 못 미칩니다.
지원금이 있다지만 자부담 비율을 부담스러워하는 법인 택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심위택 00택시(주) 상무 ▶
"택시는 중간에 대·폐차를 해야 합니다. 수명이 있기 때문에 대·폐차를 하면 (장비) 이전 설치하는 비용 문제를 제도화한다든지 완화를 시켜 주셨으면 좋겠고, 이 장비를 다는 비용이 요즘 경기가 안 좋고 열악하다 보니 비용에 대한 어떤 제도적인 지원을 많이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장착 의무화는 2029년은 되어야, 그것도 새로 나오는 승용차부터 적용됩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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