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지로 경북과 전남 2곳을 선정하고, 추진 계획서를 8월 20일까지 제출할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의대 소재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 위기에 놓인 전남과 달리 경북은 유리한 전략을 마련하는데 분주합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2030학년도 지역 의과대학 신설 후보 지역으로 경북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2곳을 선정했습니다.
8월 20일까지 의대 신설 추진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추진 계획서를 보고, 8월 안에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경북은 수십 년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국립경국대가 그 대상입니다.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
"(경북은) 의사 수도 인구 1,000명당 대비 전국 최하위고, 상급 종합병원도 없기 때문에 질적으로도 부족하다는 점을 당연해 호소해야 할 것 같고요, 첫 번째 특성화는 백신 산업이 주위에 발전돼 있으니까 그것과 연관하는 점."
눈에 띄는 건 의대 신설 계획서 제출 주체를, 지자체와 대학 공동으로 못 박은 겁니다.
지자체의 역할과 지원이 그만큼 중요해졌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미 의과대학 소재지를 경북도청 신도시 안동·예천 부지 최소 13만 제곱미터 이상으로 잡고, 500병상 이상 규모의 부속병원 건립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최소 5,000억 원이 넘는 국가 예산 투입이 부담일 수 있는데, 경상북도는 도립 안동의료원 이전과 연계해서 선정에 유리한 전략을 짜내고 있습니다.
◀김호섭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
"(의대) 교원 확보와 시설 인프라는 국가든 경북도든 같이 해야 할 분야고, 도에서 직접 나서서 (재정을 포함한) 모든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고 총괄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런 방향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경북이 선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정부의 선정 방식이 무작위로 신청을 받는 '공모' 형식이 아니라 실행 능력을 보는 '추진 계획서' 제출인 데다, 단 한 개 지역만 선정하겠다는 말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신설 의대 정원 100명을 2곳에 나눠서 배정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통합을 전제로 의대 설립을 추진 중인 목포대·순천대가 의대 소재지를 놓고 팽팽히 맞서 무산 우려가 나오는 데다, 전남광주 통합으로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 신설 추진'이라는 정책 명제도 무색해졌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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