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을 방문해 주민 건강을 살피는 이들이 있습니다.
구·군청에 소속된 방문간호사들인데요.
2026년처럼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이들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데, 정작 방문간호사들은 건강과 안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직인 방문간호사가 건강 취약계층에 전화해 안부를 묻습니다.
◀대구 A 기초단체 방문간호사▶
"요새 어머니 건강 좀 어떠세요. 당뇨 체크하세요?"
안부 전화에 그치지 않고, 혈압계와 혈당측정기 등을 챙겨서 가정 방문에 나섭니다.
무더운 여름, 방문간호사가 하루에 책임져야 할 가구는 일곱 곳에서 많게는 여덟 곳입니다.
방문간호사는 여든 살 넘은 어르신 혈압과 혈당, 악력을 확인하고, 간단한 운동도 가르칩니다.
◀추경림 대구 A 기초단체 방문간호사▶
"어른들 악력이 노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악력 체크해 봤었잖아요. (네) 그때하고 지금 하고 악력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비교하려고 하거든요."
이런 방문 건강관리에 걸리는 시간은 가정당 30분에서 1시간.
한 명이 담당하는 곳은 400에서 420가구에 이릅니다.
대상자들이 오전에 병원에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 폭염이 가장 심한 오후 2시에서 5시에 가정 방문이 이뤄집니다.
◀추경림 대구 A 기초단체 방문간호사▶
"무더위 속에 방문간호사들은 온열 질환에 직접 노출되어 있으며, 구토,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업무에 담당할 수밖에 없는···"
가욋일은 계속 추가됐습니다.
방문간호사가 미숫가루와 폭염 대비 물품을 나눠주는가 하면,
심지어 대상자 화장실에 유충제 약을 뿌리라는 구청의 요청에도 응해야 했습니다.
대상자 중에는 알코올중독자 등 위험 가구도 있지만 2인 1조 근무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2026년 3월부터는 통합 돌봄 사업이 시행되면서 업무량과 강도가 늘었지만, 인력 충원은 없었습니다.
업무는 고되지만, 대구 방문간호사 월급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30에서 80만 원가량 적어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이철수 공공운수노조 대구지역지부 교육선전국장▶
"의료 돌봄의 최전선에 있는데 그에 걸맞은 좀 처우 보장이나 이런 게 좀 돼야 하지 않냐는 게···"
건강과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방문간호사들은 8월 18일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대구시청 앞에서 열 예정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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