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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운문댐 가뭄 '심각'···"물 아껴 쓰자" 호소까지

권윤수 기자 입력 2026-08-11 20:30:00 조회수 45

◀앵커▶
폭염이 한풀 꺾여서 다행인데, 가뭄이 걱정입니다.

홍수철에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다 보니 경북 경산과 청도, 대구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청도 운문댐 저수율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데요.

급기야 운문댐 물을 쓰는 지자체가 물을 아껴 쓰자는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청도군 운문댐 가장자리로 허연 흙바닥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현재 수위는 131.9미터로, 예년 수위 141.4미터에 비해 10미터나 낮습니다.

8월 10일 기준 저수율은 25.1%로 예년 대비 48%에 불과합니다.

행정안전부는 8월 가뭄 예·경보 발표에서 전국 다목적댐 19곳, 용수 댐 12곳 중 유일하게 운문댐을 가뭄 '심각' 단계로 
분류했습니다.

2026년은 대구·경북에 장마다운 장마가 없는 등 비가 유독 적게 내렸기 때문입니다.

◀윤문중 한국수자원공사 운문권지사 관리부장▶
"금년도 가뭄은 봄철부터 이어진 강우 부족이 홍수기까지 이례적으로 이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강수량은 425mm이고, 이는 예년 대비 54%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운문댐에서 대구로 공급하던 물 하루 58,000톤, 경산에 공급하던 하루 6,000톤씩을 각각 줄였습니다.

대구는 대체 원수를 낙동강에서, 경산은 금호강에서 받도록 했는데, 가뭄이 더 심각해지면 운문댐 공급량을 더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용수, 농업용수 부족이 예상되자 운문댐 물을 쓰는 경산에서는 급기야 가뭄 극복 호소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물 부족으로 논밭이 갈라지고 있고, 시민 일상을 지탱하는 수자원마저 위협받는 비상 상황"이라며 물을 아껴 써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현일 경북 경산시장▶
"농민들이 정말 애절하게 관정을 파서라도 물을 갈구할 만큼 심각한데, 우리 시민들은 일부 시민들은 그걸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서 대국민 호소문을···누군가의 물 한 방울은 절실하다. 그래서 했습니다."

빨래 모아서 하기, 수도꼭지 조절하기 등 물 절약 방법을 안내하는 홍보물까지 만들어 가정에 나눠주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간 대구·경북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80% 수준.

경북 지역 평균 저수율은 8월 3일 기준 52.4%로 평년의 76%에 불과합니다.

당분간 계속 비가 오지 않는다면 2년 전 경북 청도, 2025년 강원도 강릉에서처럼 단수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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